Marymond Likestyle 05

2019.7.15 8,685


intro

조금씩 덜어내는 연습을 해요.
작지만 꼭 필요한 건 다 들어가는
미니백과 함께.

더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덜어내는 거래요. 그 말의 뜻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요. 외출할 때도 혹시 몰라 이것저것 챙기기다 보면 어느새 가방이 한가득. 집으로 돌아와 가방을 풀면, 밖에서 한 번도 꺼내 보지 않았던 물건들도 있었어요.

요즘에는 조금씩 덜어내는 연습을 해요. 외출할 때도 꼭 필요한 것만 챙겨서 나가기. 대신 한껏 가뿐해진 발걸음에는 그날 만날 설렘을 채워 넣기. 지키기 어려운 다짐이었는데 여기 이 미니백들이 살짝 도와줬어요. 작고 가볍지만, 꼭 필요한 건 다 들어간답니다. 기분 좋게 눈길을 끄는 당신의 취향도.



Part 01


섬세하게 바라보고
정성을 쏟을 줄 아는 당신의
미니 크로스백




멀리서 보고는 일반 핸드백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보니 가벼운 캔버스 소재의 미니백이었어요. 한쪽 끝에 수 놓인 무궁화가 단숨에 시선을 빼앗았어요. 섬세한 자수가 너무 예뻐서 한참을 쳐다봤죠.

저는 그런 게 좋더라고요. 바로 티 나지는 않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정성이 가득한 물건들. 한 땀 한 땀 촘촘하게 수 놓인 자수처럼 그 시간과 노력을 조금씩 깨닫게 하는 것들이요. 그래서인지 책도 시집이 좋아요. 오랫동안 고르고 고른 단어들로 빚은 반짝이는 문장들이요.




Part 02


스스로를 잘 알고
사랑할 줄 아는 당신의
스티치 미니 크로스백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들이 좋아요. 가방끈도 내 체형에 딱 맞게, 컬러도 나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장식용 가죽 팬던트 키링은 그날그날 내 기분과 스타일에 따라서 선택해야죠. 나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직까지도 조금은 어려워요.

그럴 때마다 내 생각과 감정을 다이어리에 적어보기도 하고, 거울을 보며 스스로의 표정을 살피며 환하게 웃는 연습도 한답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나의 취향에 대해 한 번씩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이렇게 내가 나를 알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면 스스로를 좀 더 사랑할 수 있겠죠? 나는 내가 나를 가장 많이 아꼈으면 좋겠어요. 내가 나에게 가장 다정하고 친절했으면 좋겠거든요.



Part 03


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좋아하는
단정한 당신의
메시지 미니 스퀘어백




스카이블루 컬러를 좋아해요. 화사하지만 너무 밝거나 튀지 않아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거든요. 어두운 건 싫지만 그렇다고 너무 통통 튀는 것도 꼭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한 기분이 들어요.

사람도, 물건도 단정한 느낌을 줄 때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나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에세이처럼 나긋나긋 따뜻한 목소리로 마음을 전할 줄 아는 사람.








조금씩 덜어내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내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를. 가끔은 내가 정말로 포기할 수 없는 것들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어딘가에 두고 오고 싶어요. 나라는 사람이 변하지 않는 이상, 우연히 만나는 설렘들을, 마음을 환기해주는 가치들을 새롭게 나의 일상으로 가져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미니백에 좋아하는 것 한두 개만 넣고서 산책을 떠나볼까요. 가벼워진 어깨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경쾌한 리듬을 타고 걸어요.


덜어내도 괜찮아요.
새롭게 채울 좋은 것들이
주변에는 여전히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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