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은나의것 EP.2 행복을 향한 아름다움

2020.6.25 257
#내몸은나의것 EP.2 행복을 향한 아름다움


곡선과 직선.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가

그녀 앞에서는 하나의 움직임으로 표현됩니다.


다부진 손끝으로 전하는 섬세한 감정 표현에

어느샌가 빨려 들어가듯 그녀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현대 무용가 겸 크로스핏 코치 이지윤님을 만났습니다.



이지윤 코치. ©marymond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현대 무용가 겸 크로스핏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윤입니다.


현대무용을 전공하다가 크로스핏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몸을 더 단단하게 트레이닝하는 방법을 찾다가 크로스핏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양쪽에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두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오전에는 크로스핏 코칭과 개인훈련, 오후에는 무용수로서 작업 및 공연활동을 하고 있어요.


현대무용과 크로스핏. 굉장히 달라 보여요.

무용은 표현의 언어이기 때문에 움직임에 제한이 없어요. 트레이닝 관점에서 봤을 때, 힘을 곡선으로 움직이는 연습을 해요. 반면 크로스핏은 (기능적 운동이긴 하지만) 대부분 정확한 자세에서 힘을 직선으로 움직이는 트레이닝을 하죠. 그래서 두 가지를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발생하는 운동은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내 몸을 어떻게 움직이고 적용시킬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적용하면서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크로스핏 스킬을 연습하거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때, 무용수로서의 경험을 적용해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스스로 깨울 수 있도록 접근해요. 저에게 무용과 크로스핏은 상호보완적 존재에요. (웃음)







이지윤 코치 체육관의 운동기구. ©marymond



무용으로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나요?

무용수마다 감정을 풀어내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저의 경우에는 감정의 포인트를 움직임에서 찾아요. ‘분노’라는 감정을 느꼈을 때 참을 수 없는 억압된 감정에 오히려 말문이 막히고 몸 전체의 근육들이 긴장하는데, 그 몸의 상태로부터 시작되는 움직임을 쫓아봐요. 분노를 표현한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움직임에서 분노가 나타나는 거죠.


무용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떤 부분에서 긍정적일까요?

무용은 내면에 숨겨진 나를 꺼낼 수 있는 부분에서 해방감이라고 생각해요. 나도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었구나, 이게 내 감정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때 나에 대해 다시 한번 알게 되거든요. 표현함으로써 나를 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죠.






이지윤 코치의 손. ©marymond



무용을 하던 시기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입시를 치루면서 다이어트라는 강박감이 심했어요. 모두가 동등한 상황에서 (무용수로서) 몸이 준비되어 있어야 했거든요. 그때는 살을 빼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했고, 지금보다 10kg이 덜 나갔지만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예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았죠. 극단적인 선택의 반복 속에 몸을 더 망치기도 했지만 꾸준한 컨디션과 몸을 유지하고 싶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그 때보다 어깨도 넓어지고 몸무게도 늘고 근육도 많아졌지만, 오히려 지금의 내 몸이 더 좋아요.

무용할 때도 근육이 많은 내 몸이 하나의 캐릭터가 되기도 했고요. (웃음)


다이어트. 하고 싶은 말씀이 많을 것 같아요.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는 것 같아요. 탄수화물 같은 건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영양소였죠. 그런데 현재 크로스핏 대표님을 만나면서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히 섭취하는 식사 습관을 만들게 되니까 음식물이 몸의 연료로 쓰이고, 나에게 맞는 몸이 생기게 됐어요. 저는 집착하듯이 마른 몸을 만들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더 건강하고 균형있는 몸이 되었어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위해 크로스핏을 하러 오시는 분들께 마른 몸이 아니라 개인에게 맞는 건강한 미의 기준을 알려드리려고 하고, 함께 찾아가고 있어요.






인터뷰 중인 이지윤 코치. ©marymond



아직 운동을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일단 체육관에 와보셨으면 좋겠어요. 운동하지 않더라도 분위기, 호흡을 따라가면서 경험해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운동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나는 운동을 못 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운동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체육관을 와보셔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현장에 먼저 가보시는 걸 추천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가진 현대사회에서, 운동은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과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으면 좋겠어요. 남보다 더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게 제일 멋진 건 아니거든요. 남보다 더 굶는다고 예뻐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사람들에게 운동은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향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이지윤 코치 체육관 내부. ©mary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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